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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모녀의 단체여행 도전기(방콕, 편안함, 첫날)

by urbanisy 2025. 7. 18.

25년 2월, 일로 지친 엄마와 대학 입시 후 아르바이트로 지친 딸이 대학입학 전  여행 가자는 제안으로 아무 생각 없이 급하게 예약. 모녀 둘이 떠난 태국 방콕, 파타야 4박 5일 단체여행 이야기입니다. 자유여행만 고집했던 모녀가 처음으로 아무 계획 없이 떠난 패키지여행 첫날의 생생한 경험을 풀어냅니다. 진에어를 타고 떠나는 비행부터 방콕 도착 후 호텔까지의 여정, 그리고 처음 단체여행에서 느낀 색다른 감정을 모두 담았습니다.

방콕, 드디어 출발

출국 당일, 우리는 평소와는 조금 다른 기분으로 인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늘 자유여행만 해왔던 우리 가족에게 단체여행은 꽤 낯선 선택이었지만, 이번엔 마음속에 한 가지 원칙만 세웠습니다.
“아무 준비 없이, 그냥 이끄는 대로 다니자.”
비행기는 2025년 2월 16일 일요일, 오후 5시 10분 진에어 LJ0033편. 공항에서 티켓을 받고 면세점을 둘러보는 동안, 모녀는 오랜만에 여행의 설렘을 느꼈고 그 설렘 하나만으로도 마음이 따뜻해졌습니다.
비행기 창밖으로 저무는 하늘을 바라보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 계획 없이 떠나는 이번 여행이, 어쩌면 우리에게 꼭 필요했던 시간일지도 모르겠다.’
비행시간은 총 5시간 30분.
약간의 지연으로 현지 시각 밤 10시경, 우리는 마침내 태국 방콕 수완나품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첫 단체여행, 낯설지만 편안한 느낌

입국 심사장엔 전 세계에서 온 여행객들이 길게 줄을 서 있었습니다. 입국장을 나와 가이드 미팅 후 주차장으로 걸으며 딸이 조용히 말했습니다.
“엄마... 이렇게 다니는 것도 편하네.” 그 말에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늘 여행 전부터 일정과 동선을 직접 짜느라 정신없던 지난 여행들과 달리, 이번엔 그럴 필요가 없었습니다.  ‘이번만큼은 그냥 맡기자.’ 가이드가 이끄는 대로 다니면 되는 여행. 그 생각만으로도 마음이 훨씬 가벼워졌습니다.
버스를 타고 숙소로 향하는 길, 창밖으로는 태국 특유의 간판 불빛과 밤공기가 스쳐 지나갔습니다. 20년 전 태국에 왔던 그때의 공기, 습도, 약간의 냄새까지… 20년이 지났건만 이상하게 낯설지 않았고, 오히려 그때 기억이 조용히 떠올랐습니다.
아무 생각 없이 떠난 여행. 복잡한 준비도, 긴 검색도 없었지만, 그래서 더 여유로웠습니다.
딸과 이렇게 여행을 할 수 있다는 게 참 행복하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방콕 도착 후, 첫 숙소와 짐 풀기

호텔 브라이튼 방콕 방나(Brighton Hotel Bangkok)에 도착한 시간은 밤 11시를 조금 넘긴 시각이었습니다. 객실 키를 받아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 문을 열었을 때, 예상보다 깔끔하고 단정한 객실이었습니다. 첫날 잠만 자고 나오는 곳이라 별로 좋지 않을 거라는 여행사의 이야기를 들어서 큰 기대를 하지 않아서인지, 객실 상태는 오히려 만족스러웠고 전체적인 분위기도 차분하고 편안했습니다.
짐을 풀고 베란다를 열어 밖을   바라보았습니다. 한국은 여전히 겨울이었지만, 방콕의 밤공기는 부드럽고 따뜻했습니다. 거리에서는 간간이 오토바이 소리가 들려왔고, 객실 내 TV에서는 익숙하지 않은 태국어 뉴스가 조용히 흘러나왔습니다.
무엇을 할지 정하지 않은 여행이었지만, 그 안에서 느껴지는 여유는 오랜만에 마주한 감정이었습니다. 머릿속을 가득 채우던 일상과 계획에서 벗어나, 잠시 멈춘 이 시간이 오히려 더 소중하게 느껴졌습니다.

입시로 지쳐 있던 딸과 일에 바빴던 제가 단둘이 떠난 여행의 첫날은 낯설지만 조용하고 평화로운 순간들의 연속이었습니다. 정해진 코스를 따라가는 여행이었지만, 자유여행에서는 경험하기 어려운흐름에 맡기는 여유’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복잡한 준비도, 거창한 계획도 없이 떠났지만,
그 밤, 따뜻한 공기와 낯선 도시 속에서 딸과의 오붓한 시간이 행복했고 이번 여행은 그것 하나면 충분했습니다.


방콕·파타야 5일 단체여행 꿀팁 정리(노랑풍선)

상품 요약

  • 일정: 4박 5일 (예: 2025년 2월 16일 출발 기준)
  • 여정: 인천 → 방콕 → 파타야 → 방콕 → 인천
  • 항공편: 진에어 LJ0033편 (인천 17:10 출발, 방콕 21:10 도착)
  • 특징: NO 옵션, NO 쇼핑, NO 팁 / 여유로운 일정 / 가성비 중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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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 & 공항 팁

  • 출국 3시간 전 인천공항 제1터미널 진에어 카운터 도착 권장
  • 위탁수하물 15kg / 기내 10kg 이하 (노트북 가방 포함)
  • 기내식 미제공 → 간단한 간식 지참 권장

호텔 & 숙소 관련 팁

  • 방콕 숙소: 브라이튼 호텔 방나 (Brighton Hotel Bangkok)
  • 깔끔하고 신축 느낌 / 편의점 인근 / 와이파이 무료
  • 파타야 숙소: 3성급 이상 / 대부분 수영장 보유
  • TIP: 치약·칫솔 개별 지참 권장

음식 관련 정보

  • 현지 식사 포함 (호텔 조식 + 한식/현지식 혼합)
  • 특식: 씨푸드 뷔페, 태국식 정식 등 포함 가능
  • 매운 음식 조절 가능 → 가이드 사전 요청
  • TIP: 물은 호텔에서 생수 제공되며 그외 개인 구매 추천

기타 꿀팁

  • 2월 평균 기온: 약 30도 / 습도 낮음 / 햇빛 강함(우산 or 양산 필수)
  • 현지 유심 또는 eSIM 필수 (국내 사전 구매)
  • 1인당 약 100~150불 정도 환전 추천 (마사지, 간식 등 개인비용)

짐 싸기 체크리스트 요약

여권 (6개월 이상) 반드시 지참
편한 신발 눙눅빌리지, 딸랏너이 걷기 많음
선크림 / 모자 / 우산 야외 일정 대비
슬리퍼 호텔 내 휴식용
칫솔 / 치약 호텔 내 미비치 가능성 있음
충전기 / 어댑터 220V 콘센트 호환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