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골프장 다 거기서 거기 아냐?"라고 생각하셨다면… 하이난 미션힐은 그런 예상을 완전히 뒤엎습니다.
5월 초, 하이난의 더운 날씨 속에서도 ‘양탄자 그린’ 위를 걷는 기분은 마치 고급 카펫 위에 발끝만 얹은 듯한 감동 그 자체였습니다.
무려 10개 이상의 코스, 중국에서 두 번째로 홀이 많은 이 거대한 골프장은 말 그대로 ‘골프 덕후들의 디즈니랜드’였습니다.
출국부터 귀국까지, 이 글 하나로 하이난 미션힐의 전체 그림이 잡히도록 구성했습니다. 참고로 이건 프롤로그에 불과합니다.
본격적인 꿀팁, 리얼 라운딩 리뷰, 미션힐의 먹거리와 환상의 스파까지—진짜 이야기는 다음 글부터 시작됩니다.

골프장: 미션힐의 코스와 환경
일단 규모가 다릅니다. 미션힐은 단일 골프장이 아니라, 10개 이상의 독립 코스가 있는 거대한 골프 콤플렉스입니다. 하나같이 컨셉이 달라서 매일 새 코스 도전하는 재미가 있고, 난이도도 다양해 초보~상급자 모두 만족할 만한 구성을 갖추고 있죠.
그리고 진짜 놀라운 건, 그린 퀄리티입니다. ‘양탄자 그린’이란 표현이 괜히 나온 게 아닙니다. 세컨샷부터 부드럽게 미끄러져 나가는 감촉이 너무 좋아서 빈스윙을 할때도 너무 기분이 좋았습니다.
페어웨이도 완벽하게 정비되어 있었고 어디 하나 손상된곳이 없는 잔디였습니다. 조금 아쉬운점은 캐디 퀄리티는 살짝 복불복입니다. 친절하고 라인 설명, 남은 거리까지 척척인 캐디도 있었고 데, 말 없이 카트에 앉아서 핸드폰만 하면서 채 달라고 했더니 자기는 카트 운전만 한다는 캐디도 있었습니다. 영어는 거의 안 통했는데, 몇몇 캐디는 한국어를 꽤 잘해서 라운딩에 전혀 문제 없는 날도 있었습니다. 이게 운입니다.
개인적으론 간단한 중국어 정도 준비해가는 걸 추천드립니다.
숙소: 편의성과 고급스러움의 조화
“숙소도 중국이라 기대 안 했는데…” 그건 완전히 오산입니다. 미션힐 안 숙소는 그야말로 럭셔리 리조트 수준입니다.
룸 컨디션, 침구, 욕실, 어메니티… 어디 하나 흠잡을 데가 없었고, 무엇보다 골프장과 연결된 구조 덕분에 카트 타고 바로 코스로 이동 가능한 점이 정말 편리했습니다.
5월 초라 날씨는 더웠지만 객실 내 에어컨은 시원하게 빵빵했고, 위생 상태나 룸 관리도 최상급 호텔급 이상이었습니다. 특히 발코니가 있는 객실에서의 풍경은 아침에 창밖 골프장을 내려다보며 커피 한 잔 마시는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식사는 리조트 내에서 충분히 해결되는것 같습니다. 저희는 조식은 뷔페로, 점심은 클럽하우스에서 15불에 한식뷔페(쌈과 고기류 몇가지 밑반찬)와 맥주(4불)를 먹었고 저녁은 하이난 시내에 나가 매일밤 특식을 먹었습니다.
또 식사후 로컬을 다니며 현지 디저트도 먹고 과일도 사 먹었는데 가격도 저렴하고 꽤 맛있었습니다.
밤에 시내 마사지샵에서 했던 마사지도 추천드립니다. 낮동안에 피로가 풀려서 너무 좋았던거 같습니다.
라운딩 일정 및 실전 팁
5월 3일 밤 10시 35분, 하이난항공을 타고 출발해 약 4시간 만에 도착. 입국 절차와, 미션힐까지 이동으로 취침이 새벽 5시였습니다.
조식이 6시부터라 1시간 자고 첫날 라운딩을 시작했는데... 첫날 컨디션이 너무 안좋아 36홀 돌려고 했던 저희는 18홀도 간신히 돌고 들어왔건 기억이 있습니다. 미션힐 골프를 간다면 꼭 비행기안에서 취침하실것을 추천드립니다.
저희는 둘째 날부터 본격적인 라운딩에 돌입했습니다. 코스 상태는 상급. 그린 스피드는 빠르지만 일정하고, 벙커와 워터해저드 배치도 꽤 전략적이어서 단순한 샷만으로는 클리어하기 어렵습니다.
날씨는 더웠지만 습하지 않아 그늘에서의 바람은 시원했으나 햇빛이 너무 강해 페어웨이는 카트가 진입해 괜챦았지만 그린에서는 동반자 퍼팅을 기다리는동안 뜨거운 햇빛을 가릴 우산이 필요합니다.
또 다른 팁으로는, 모자, 썬크림, 팔토시, 쿨타올은 반드시 필요하고, 컨디션을 위해 비타민등 영양제도 있으면 좋습니다. 특히 탈수 대비용 얼음물과 음료수는 필수로 챙기시기 바랍니다.
4일 동안 코스를 다르게 돌면서도 지루할 틈이 없었고, 스파·마사지·온천 등을 끼워 넣으니 일정이 정말 알찼습니다.
미션힐CC와 리조트는 솔직히,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골프장 퀄리티, 숙소 편의성, 일정의 밸런스까지 완벽했고, 복불복 캐디조차 ‘경험의 일부’로 느껴질 만큼 전체적인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이번 글은 그 시작입니다.
다음 글부터는 “미션힐 진짜 잘 노는 법”을 공개합니다.
미션힐 리조트와 골프장
그곳에 다녀온 사람만 아는 꿀팁~ 궁금하시다면, 다음 편도 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