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보다 함께해서 행복한 스페인, 포르투갈 여행을 마무리하며 (사람, 문화, 리얼 후기)
낯설던 이름의 도시들, 스페인과 포르투갈.그곳은 사진보다 훨씬 더 따뜻했고, 사람들의 미소는 생각보다 깊었습니다.무엇보다, 처음엔 어색했던 동행자들이 하루하루 함께 걷고 웃으며 어느새 '우리'가 되어 있었습니다.여행은 장소보다 사람, 그리고 마음에 남는 감정들이 더 큰 풍경임을 배운 여정이었습니다.사람과 함께해서 완성된 여행여행을 시작한 첫날, 공항에서 마주한 얼굴들은 모두 낯설었습니다.서로 말을 아끼고, 조심스럽게 눈치를 보며 시작된 여정.하지만 같은 버스를 타고, 같은 숙소에 머물고, 같은 하늘 아래에서 하루를 보낸다는 건 마음을 자연스럽게 열게 만들었습니다.스페인의 석양에 빛나는 아름다운 성당에서, 포르투갈의 파도가 부서지는 해안가에서우리는 같은 장면을 바라보며 동시에 감탄했고, 같은 음식에 웃고,..
2025. 7. 3.
사그라다 파밀리아, 경외감을 넘은 질투심 (가우디, 성당, 코스)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은, 인간의 상상력과 예술성이 어디까지 닿을 수 있는지를 몸소 증명하는 공간입니다. 단순히 아름답다는 말로는 부족한 이 성당을 왜 여행의 마지막 코스로 선택해야 하는지를, 우리는 직접 걸으며, 보고, 느끼며 체험했습니다. 가우디의 숨결이 느껴지는 이곳은 인생을 마무리하는 장면처럼 강렬한 감동과 깊은 여운을 남기는 장소였습니다. 가우디의 흔적을 따라가는 길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에 도착하자마자, 주차장에서부터 이미 압도당하는 기분이 시작됐습니다. 천천히 다가갈수록 몸에 소름이 돋을 정도의 감동이 밀려왔고, 성당을 눈앞에 두었을 때는 서로 말이 막혔습니다.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가슴 깊은 곳에서 뭔가 벅차오르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성당 앞에 서 있는 순간, 그 자리..
2025. 7. 2.
사라고사 감성 가득한 밤, 여행의 끝자락에서 (기억, 여운, 그리고 다시 바르셀로나)
사라고사에서의 마지막 밤, 그리고 바르셀로나로 돌아가는 여정은 단순한 이동이 아니었다. 함께 회사생활을 했던 언니와 떠난 이 여행은, 한 잔의 술과 한 끼의 식사 속에 수년간의 기억과 진심을 담았다. 이제 바르셀로나에서 가우디를 만나러 가는 대단원의 마지막 일정만을 남겨둔 지금, 감성으로 채워진 그 여정을 기록해 본다.기억을 나눈 한밤, 사라고사에서의 진심사라고사의 밤은 조용하지만 묵직했다. 마지막 밤, 오래된 바에 마주 앉은 우리는 잔을 채우고 천천히 이야기를 풀어갔다. 함께 다니던 회사, 야근으로 점철된 프로젝트, 서로를 지탱해 주던 순간들. 일터에선 업무 동료였지만, 오늘은 여행의 동반자이자 친구로서 진심을 나눌 수 있었다. "너 그때 진짜 힘들었지?" 언니의 그 한마디에 나는 아무렇지 않은 듯 웃..
2025. 6. 30.